무언가 도전하고 나서
결과가 좋지 않아 좌절하고 있다면
스스로에게 물어보아라
나는 정말 모든 걸 걸고
최선을 다했는지
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했는지
만약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면
결과가 좋지 않아도 상관없다
난 나의 모든 것을 걸고
도전에 임했으니까
그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최선을 다했으며
내 전부를 걸고 최선을 다했으니까
그렇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도
그건 절대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
실패자라 할 수 없다
오늘자 프리드로우 대사 중에서
본문을 작성하기에 앞서 내 과거를 써본다.
대학교를 졸업하고 자소서를 쓰며 느낀 건데
난 전공 관련해서 내세울 것도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었다
왜냐면 하고 싶은걸 했고 재밌게 놀았기 때문이다
뭐.. 초조함은 있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다
너무 즐거웠던 대학생활이었기에
뭘 하든 잘할 거라고 스스로를 믿었기에.
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서 했다
국비교육을 이수하고 어학점수를 땄다. 뭐라도 할 줄 알아야 했기에 ㅋㅋ
그러다 5인 미만 소기업에 취직을 하게 됐다
사실 경험 삼아 면접을 본 거였지만 회사 대표랑 얘기를 하다 보니
회사의 가능성, 내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거 같았다.
그래서 녹록지 않았지만 1년 3개월간 죽어라 열심히 했다
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 미래가 점점 희미해져 갔다
(이유는 너무 많아서 생략 ㅋ)
그때 나는 살면서 처음으로 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는데,
이 회사에서는 그 두려움을 이겨낼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
퇴사를 했다.
후련하기도 했고 앞이 막막하기도 했다.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.
그래도 다행인 건 열심히 하며 성장했던 경험 덕분인지 자신감은 남아있었다.
다시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다. 근데 C++과 MFC로 갈 수 있는 대기업은 많이 없었다.
친구들은 웹이든 앱이든 다 쓰라고 했지만 바보였던 걸까 그때까지도 정신 못 차린 걸까
잘 모르는 분야로 자소서에 나를 포장하기가 쉽지 않았다. 아니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오지가 않았다.
(솔직히 대학 때 관심 있게 배웠던 몇몇 수업 말고는 기억도 잘 안 났다 ㅋㅋ)
그러다 채용연계형 교육을 알게 됐고 꿩 대신 닭이다. 보험으로 썼다.
그리고 지원한 회사는 다 떨어지고 서브로 여겼던 교육이 붙었다.
이 교육은 쌩판 모르는 웹이었는데 어쩌겠나. 새로운 도전은 기꺼이 받아들였고
비록 이 회사에 최종합격 못해도 배움의 기회에 감사히, 성실히 임했다
결과적으로 최종 합격을 했고 재직 중이다.
여기까지가 간략한? 내 과거이다.
참.. 대학생 때 놀았고 자소서를 열심히 쓰지 않았고
둘러둘러 오랜 시간 들여 여기까지 왔다 ㅋㅋ
그래도 최소한 내 선택으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만큼은
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.
누가 뭐라 해도 부끄러움 없음.
(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)
그런데 요즘의 나는 반성을 좀 해야 한다
최선을 다했나? 라고 물으면 아니요
내 능력 밖의 일로 생각되는 업무를 남에게 넘기거나
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기도 했다
보이지 않는 해답이 벽으로 느껴져 등한시한 업무도 있다.
또 개인적인 일 때문에 업무가 손에 안 잡히는 부분도 분명 있다.
사실.... 결국에는 다 하게 될 것들이다. 근데 그렇게 치부하면 안될거 같은게
또 이런 상황이 오면? 그때도 그냥 흘러가는 대로 있을 건가?
그런 마인드로는 늘 제자리일 것만 같다
또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는데 이 글을 쓰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.
뜬금없지만 이 고민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
자격같은 거랄까. 그래서 2주간의 나태함은 버리고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.
내 남은 장작 다 태워보면 알 수 있겠지
음... 먼저 개인적인 일은 정리가 됐다
내 의지와 상관없이 상황 종료.
내 능력 밖의 일로 생각되는 업무는 공부를 하고
바쁘다는 이유로 미뤘던 업무는 좀 더 계획적으로 스케쥴링 하자
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는 한 발짝만 떨어져서 보자 그럼 벽의 높이가 가늠될지도..
쓰다보니 용두사미가 됐네
볼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공개적인 곳에 내 부끄러운 점을 밝히고
마음을 바로잡고자 글을 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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